기아차, 5월 내수부진 '여전'..6월 카니발 효과 '기대'
2014-06-02 14:56:06 2014-06-02 15:00:37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기아차(000270)가 5월에도 내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기아차는 2일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총 3만625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 대비 7.1% 각각 감소한 지독한 '부진'이다.
 
해외에서는 국내생산 분 10만4065대, 해외생산 분 11만3301대 등 총 21만7366대를 판매했다. 전체적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부진을 이어간 내수에서는 레이, 프라이드, K3, K7, K9 등 대부분의 승용 모델과 카렌스, 카니발, 쏘렌토R 등 RV 모델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하락을 보였다.
 
특히 카렌스는 5월 한 달 간 293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74.4%, 전월대비 31.5% 빠졌다. K3와 K7, K9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0% 이상 곤두박질 쳤다.
 
K5는 4485대가 판매되며 K시리즈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2.6%)하며 다소나마 자존심을 챙겼다. 스포티지R과 모하비의 경우 RV 시장 확대 바람을 타고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각각 4112대(21.5%↑)와 1136(49.5%↑)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국내 생산분이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했으나 올 초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중국 3공장 효과로 해외 생산분이 전년 동월 대비 3.8% 늘며 상쇄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 들어 5월까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총 130만1829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20만8546대) 대비 7.7% 증가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해외판매 실적이 지난해 대비 9.7% 증가하면서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희망은 있다. 내수에서의 부진이 신차 가뭄과 주력 라인업이 K시리즈의 노후화에 기인하고 있어 시장 흐름을 탈 수 있는 신차가 나와준다면 부진은 금새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차 첫 스타트를 끊은 올 뉴 카니발이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7000대가 계약되는 등 초반 흥행도 예사롭지 않다.
 
◇기아차 5월 국내외 판매실적.(자료=기아차)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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