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이끄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핌코의 대표적인 펀드인 '토탈 리턴 펀드(Total Return Fund)'에서 13개월 연속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의 집계에 따르면 이 펀드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 43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로 유출액이 많았던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로 핌코 전체 운용자산의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지난 13개월 동안에만 핌코에서는 무려 595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증발했다.
이렇게 핌코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은 현재 다른 펀드 회사들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라고 주요 외신은 지적했다.
실제로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리 군드라흐가 운용하는 펀드로는 4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모하메드 엘 에리언 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갑자기 사임한 것과 그로스의 독단적인 경영 방식이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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