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어 주는 도구 '웹 접근성'
'2014 웹 접근성 향상 전략 세미나' 개최
2014-06-03 16:24:45 2014-06-03 16:29:09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웹 접근성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는 웹 접근성 향상을 통해 꿈과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한 발 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개최한 '2014 웹 접근성 향상 전략 세미나'에서 김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웹 접근성 향상을 통해 단순히 좀 더 많은 사람이 웹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넘어서서 다양한 사람들이 차별 없이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헌중 NIA 단장이 '웹 접근성 지난 10년과 향후 10년'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류석 기자)
 
웹 접근성 향상이란 장애를 가진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정보통신과 관련된 서비스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25년 전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을 창시한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는 웹을 '장애에 구애 없이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올해로 11년째 개최되고 있는 이날 세미나는 민간 및 공공부문 웹 접근성 관련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웹 접근성 관련 정책 추진방향, 진정사례, 신기술 동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식전행사에서는 이헌중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사회통합지원단장이 '웹 접근성 지난 10년과 향후 10년'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웹 접근성 수준에 대해 발표했다.
 
이헌중 단장은 "2005년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처음 시작한 후 10년 간 우리나라의 웹 접근성은 크게 향상되긴 했지만, 향후 2020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웹 접근성 문제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접근성이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물인터넷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성 문제와 접근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나 서비스의 시장성 문제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접근성이 고려된 제품들의 취약한 시장성 해결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또 일시적으로 신체의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사용을 원하도록 하는 제품·서비스의 형태로 가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엑셀 레브아 G3ict 대표가 '한계가 없는 접근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류석 기자)
 
첫번 째 기조강연에서는 UN 접근성 관련 공식단체인 'G3ict'의 엑셀 레브아(Axel Leblois)대표가 '한계가 없는 접근성'을 주제로 접근성 기술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주요 경향과 기술 혁신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장애인 뿐 아니라 모든 모바일 사용자들은 매일 일정 수준의 상황적 장애에 직면한다"라며 "쉬운 사용법과 커뮤니케이션 대안 모드 등 사용자의 접근성에 대한 요구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가 IT업계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정지홍 삼성전자(005930) 상무가 삼성 스마트폰에 담겨있는 접근성 개선 기능들이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 소개하는 강연이 이어졌다. 정지홍 상무는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세밀함 ▲모두를 위한 보편적인 디자인 ▲제품에 구분 없이 편안한 접근성 제공 ▲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과정 등 삼성전자의 접근성 디자인 원칙을 소개했다.
 
정 상무는 "우리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기능을 만들 때는 철저하게 시각장애인들에게 검증을 받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들어보고, 또 스스로 안대를 쓰고 경험한 결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실제로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라는 제품을 만들 때는 전 세계 7개국 200여명의 시각 장애인과 함께 사용성 테스트를 거쳐 약 700여 가지 요소의 사용성을 개선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부는 장애인이나 고령자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이번 세미나와 같은 행사를 포함해 접근성 실태조사, 교육, 컨설팅 및 웹사이트 운영 등 접근성 관련 정책 추진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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