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4월23일 573.88에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말 종가 대비 15% 가량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3일 526.65까지 떨어져 520선까지 내려 앉았다. 한달 만에 무려 9.2% 하락하면서 상반기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실적·통화·주가수준 등 복합적으로 작용
5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640억원, 371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시장 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 조정의 주 원인은 외국인 자금이 선진국 통화 약세 기대에 따라 코스피로 이동하고 있고, 1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에 따른 기관의 실망 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글로벌 성장주의 약세, 1분기 실적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단기 부직 지속될 것..과매도 종목 중심 대응"
추가하락은 없겠지만 부진한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6개월을 주기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강세 국면이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코스피 대형주들의 강세는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 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까지 수급 불균형으로 급락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스닥 시장에서의 주가 조정 압력이 완화될 때까지 매수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재매수가 재개되어야 한다"며 "재유입 시기를 감안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지난 1개월간 수급이 양호한 종목들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저조했던 종목에 접근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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