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에 참가해 다양한 기술력과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는 11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 MAE)'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주관하는 자리다. 지난 2012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약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아시아 최대 규모 모바일 전시회다.
KT(030200)는 이번 박람회에서 기가 인터넷 시대를 이끌 혁신적인 유무선 인프라와 글로벌을 겨냥한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MAE의 주제가 ‘글로벌 연결사회 구축(Making Global Connections)’인 만큼 KT는 MAE의 공식 테마관 ‘커넥티드시티’에 부스를 차리고 '기가와이파이'를 주제로 다양한 기술 인프라를 준비했다.
기가와이파이는 KT의 고품질 광통신 인터넷을 기반으로 최대 1.3Gbps 속도의 와이파이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속도는 기존 와이파이 대비 3배 이상 빠르다.
KT는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빠른 무선 인터넷이 요구됨에 따라 와이파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향후 디지털 커머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과 합쳐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기가와이어’는 기존 구리선을 바꾸지 않고도 기존보다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해 광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아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기가와이어는 노후 아파트나 유적 등으로 지하 매설 작업이 어려운 곳에서도 선을 교체하지 않고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ICT 회사와 기가와이어 수주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 관심이 뜨거워 KT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아시아 지역 판로 개척에 힘쓸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류 콘텐츠도 함께 전시한다. 올해 1월 런칭한 세계 최초 K-POP 홀로그램 전시관 ‘K-LIVE’를 경험할 수 있는 스타 포토박스와 스타라운지를 MAE에서 운영한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CEO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이번 MAE에서 오프닝 기조 연설을 한다.
황 회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융합형 기가시대'를 선포하고, 빠른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가인터넷 시대 ‘기가토피아’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회장은 이번 기조 연설에서 보다 자세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20일 열린 KT 기자간담회에서 '기가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사진제공=KT)
SK텔레콤(017670)도 MAE 2014에 참가해 대학생 창업 기업 및 브라보 리스타트 프로그램 참여기업들과 동반으로 ‘함께하는 ICT노믹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MAE에서 단독 전시부스를 마련하는 SK텔레콤은 국내 중소 ICT 기업들을 위한 동반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한국 ICT역량을 세계에 선보이고 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공동 참여하는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낮은 인지도와 자금 여력 부족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라기술과 디오인터랙티브, 아이에스엘코리아, 펫핏 등 4개 기업이다.
SK텔레콤은 "MAE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단독 전시에 참가하는 만큼 한국 ICT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저력 있는 중소기업과 공동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전시에는 기존 공동전시 경험이 있는 우수 협력사뿐만 아니라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기업으로 동반 전시 범위를 확대해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업의 ▲전시참가비 ▲공사·운영비 등을 전액 지원하고, ▲전문통역 ▲바이어 미팅공간을 제공,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및 한국 ICT 홍보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동전시 기업인 아라기술의 이재혁 대표이사는 "SK텔레콤과 동반 전시는 제품 인지도 상승은 물론이고, 해외 이통사 및 바이어들과의 접촉할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중국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은 "앞으로도 기술력을 가진 중소협력업체는 물론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에게 공동 전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IC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선순환적 ICT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ICT노믹스 가치 공유의 성공사례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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