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비주류 재선 출신의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보수적 가치의 재정립과 제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위기론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9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국민이 공감할 지역, 자산 여부, 세대를 뛰어넘는 보수적 가치를 제시하지 않으면 당의 존재감은 뿌리 뽑힐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여러 곳에서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에게 있어 '묻지 마 투표'는 사라졌다"라며 '새로운 보수'를 주장했다.
◇9일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전경 ⓒNews1
이어 "영남이라고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지 않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지 않는다"며 "교육감 선거는 앞에서는 보수를 내세웠지만 사실은 아집, 이기주의에 집착한 사이비 보수들이 100년 대계 교육을 진보좌파들에게 넘겨주는 현실이 됐다"며 자성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은 기득권적 이기주의를 위해 보수라는 가치를 이용하고 오히려 짓밟아 땅에 떨어뜨리는 집단으로부터 떠나야 한다"며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 새누리 판 '한국적 제3의 길'이 제시되지 않으면 보수 진영의 미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전통적인 지역 구조에 의존하기보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우리당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말은 의미가 있다"라고 동조하며 "그런 의미에서 7.14 전당대회와 7.30 재보궐 선거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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