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활성화를 위해 전세계 통신사들이 주도적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11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MAE 2014)'에서 '연결을 넘어 가치창조, 기가토피아'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사물인터넷(IoT) 산업 리딩을 위한 통신사들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사물인터넷'이란 사물끼리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하며,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이 연결된다는 '만물인터넷'의 개념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향후 10년간 총 19조 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황 회장은 "통신사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는 사물인터넷 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정립과 함께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공유하는 허브 역할이 필요하다"며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MAE 2014'에 참석해 사물인터넷 시장활성화를 위해 통신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제공=KT)
황 회장은 사물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표준 ▲글로벌 사물인터넷 데이터 공유 허브 구축 ▲글로벌 사물인터넷 포럼 구성 등 3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사물에 탑재되는 칩셋 규격부터 사물간 통신 규약까지 난립된 규격들을 수용하고 국제적으로 표준화해 기업들은 개발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은 보다 쉽고 저렴하게 사물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센서 데이터들을 연결 및 공유해 교통, 보안,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글로벌 사물인터넷 데이터 공유 허브'를 구축하다고 제안했다.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사업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비스제공 사업자간에 데이터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각국의 시스템별로 저장된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검색, 진입,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자는 것.
이어 황 회장은 "사물인터넷 시대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뿐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이 필요하다"며 사물인터넷 협력의 장을 마련해 공통된 비전과 표준기술,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포럼 'IoT Eco Forum' 출범을 언급했다.
한편 통신업계 국제 무대에 첫 발을 디딘 황창규 회장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요 임원 및 글로벌 통신사 CEO들과 만나 통신업계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등 활발한 통신 외교를 벌였다.
황 회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아시아 CEO 라운드 테이블과 GSMA 보드 미팅에 참석해 차이나모바일, 텔레콤이탈리아 등 글로벌 통신사 CEO들에게 KT의 융합형 기가토피아 전략을 소개하고 통신사업자의 미래를 위한 적극적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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