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무부지사 자리에 야당 인사를 등용하겠다고 밝힌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야당과의 정책협의를 시작으로 공감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남 당선인은 11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제가 경기도의 정무부지사(가칭 '사회통합부지사') 인사권을 야당 추천으로 넘기기로 공약을 했고 정책협의부터 하자는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경기도당위원장)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며 "12일부터 여야 정책협의회 모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 부지사 임명은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생각해온 정치적 철학에 근간한 것이고 반드시 현실화 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남 당선인은 "(정책협의회 모임에서) 앞으로의 내용과 범위 과정 이런 것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김진표 후보께서 내셨던 공약 중에 좋은 공약들을 제가 추진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버스 준공영제, 보육교사·사회복지사 처우 문제 등이 협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남 당선인은 또 "경기도에도 관피아 문제가 있다"며 "도지사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여야가 협의해서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가, 어떤 기준으로 허용하고 불허할 것인가(를 정해) 그것에 따라 인사하도록 하겠다"며 관피아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끝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린다. 함께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가능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남 당선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제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경기도의회는 61%가 야당 도의원, 교육감도 진보성향이시기 때문에 여야 협치, 작은 연정의 시작은 경기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끄는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방선거 결과 여소야대로 구성된 경기도의 정치지형을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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