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대한민국의 대개혁을 위해 국회 역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국회 내 국가개혁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9대 국회 하반기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국회는 존재가치가 없다. 국회는 누구의 잘잘못을 가려 서로 정쟁하는 곳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장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특별위원회 산하에 ▲국회개혁위원회 ▲정부개혁위원회 ▲민생개혁위원회를 따로 둬 "종합 플랜을 여야가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는 국가개혁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News1
이 원내대표는 또 '정치개혁'을 이유로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주장했다. 그는 "몸싸움 없는 국회를 위해 만들어진 국회선진화법은 폭력국회를 방지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다수결 원칙의 위배와 일하는 국회에 걸림돌이 되어 이제 개혁의 대상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안으로 여당에서 제시한 무쟁점법안에 대한 '그린라이트법' 도입과 '원로회의' 설치를 통해 여야 쟁점 권고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또 타위원회의 법안 심의권 침해를 이유로 국회 법사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권도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월호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4대 입법안 처리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통과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끝으로 "세월호 사건은 우리의 변화를 요구한다. 새누리당이 변화하겠다"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국가 대개혁의 장정을 여야가 함께 나란히 걸어가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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