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6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겁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약한 데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 경기 회복세가 다소 지연돼 정책금리 변경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근 가파른 원화 강세와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간 겁니다.
원엔 환율은 1000원을 밑돌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016원대로 하락하며 5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7% 줄었습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역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적 인식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1.7%에 머물렀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금리라는 초강수와 함께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시장의 예상대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잠시 후 열릴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환율 급락과 통화정책 향방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뉴스토마토 김하늬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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