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한 차례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 후 13개월 연속 제자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News1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약한 데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 경기 회복세가 다소 지연돼 정책금리 변경 필요성이 낮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가파른 원화 강세와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간 것.
원엔 환율은 1000원을 밑돌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016원대로 하락하며 5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4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7% 줄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역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월호 사고로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적 인식이 늘어난 영향이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1.7%에 머물렀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마이너스 금리라는 초강수와 함께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결과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100%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현재 연 2.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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