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이 재편되면서 관가는 술렁이고 있는 반면에 금융당국의 수장들은 유임되면서 금융정책은 탄력을 받게됐다.
올해 초 정보유출 사태,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사건 등 금융권의 모진 풍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신임이 다시한번 확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News1
특히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금융권 규제개혁 등 직(職)을 걸고 추진해 온 정책에 대해서 더욱 소신있게 이끌고 가게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금융권 내 사고는 잦았지만 이후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사고 횟수로 따지면 금융당국의 개각은 애초에 이뤄졌어야 한다"며 "대형사고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역할을 해온 점에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업권 관계자도 "만약 당국 수장이 교체되면 중점적으로 논의됐던 규제개혁을 다시 원점에서 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다행스럽게 됐다"고 털어놨다.
금융당국은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반응이다.
신 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에 비해 최 내정자와 호흡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는 동시에 국회와의 껄끄러운 관계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오는 23일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발표한 뒤 하반기에 매각이 확정되면 연내에 정부의 숙원사업 하나를 매듭짓게 된다.
한편 홍기택 산은금융지주회장은 당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현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대기업 구조조정 등에 정책 연장선을 두기 위해 유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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