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고위원'도전 김상민 "국민 원했던 朴정부 실현할 것"
"청년 최고위원으로 黨 개혁하고 2040 표심 얻겠다"
"문창극 사퇴불가피..김기춘 실장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2014-06-14 09:00:00 2014-06-14 11:39:09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2012년 국민이 원했던 박근혜 정부는 지금 없다."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원조 친박 서청원 의원(7선)과 비주류를 대표하는 김무성 의원(5선) 등 여권 내 무게감 있는 중진들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의원이 있다.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상민 의원(초선·사진)이다. 지역구도 없고 당내 계파색도 옅은 그는 오로지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당의 차기 10년 만을 바라보고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13일 <뉴스토마토>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먼저 "박근혜 정부 1기는 완전히 실패했다. 2012년 국민이 원했던 박근혜 정부는 지금 없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의원은 "2012년 당시 우리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를 만들어주시고 새누리당에 기대를 걸어 주신 것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 때문"이라며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경제민주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 그런 대한민국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위 몇몇 호가호위하는 일부 그룹들이 아주 폐쇄적 인사시스템을 통해 계속 인사 실책을 일으켰고 지금의 (문창극) 총리 지명자까지 이르고 있다"면서 "그러는 사이 박근혜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멀어졌다. 또 세월호 참사를 통해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역량이 부족한지 드러났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안주 세력을 심판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없다"면서 "새누리당이 약속한 것을 완성할 수 있는 혁신 세력이 박근혜 2기를 진행해야 한다는 그런 필요와 의미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2040세대(20~40대) 민심을 설득해 새누리당이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최고위원 중 한 명은 20~40대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한다"며 "당의 미래를 열고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거듭 '젊은 기수론'을 역설했다.
 
당을 겨냥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그는 최근 문창극 총리 후보자 논란 과정에서 드러난 지도부의 행태를 비판하며 "2040이 왜 새누리당을 싫어하고 미워하겠느냐? 지금과 같은 행태를 취하기 떄문이다"며 "(당이) 비상식적이고, 기득권화됐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하며 국민을 무시하고 호도한다"라고 질타했다.
 
문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금 뽑고자 하는 총리는 국가 대개조를 위해 국민을 통합해 잘못된 적폐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문 후보자는) 그런 총리에 부적합하다. 그렇게 편협되고 한쪽으로 치우진 분이 어떻게 국가를 대개조 하겠느냐. 사퇴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총리를 뽑은 인사시스템에도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인사시스템의 책임자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말하며 "제 소신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청년 최고위원'을 주창하는 김상민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혁신세력이 반드시 당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상민 의원실)
 
다음은 김 의원과 나눈 인터뷰 전문. 
 
-'청년 최고위원'을 주창하며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출마를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선출된다면 어느 부분에 역점을 두고 싶은가.
 
▲출마 선언문에도 적었지만 박근혜 정부 1기는 실패했다. 2012년 국민이 원했던 박근혜 정부는 지금 없다. 우리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를 만들어주시고 새누리당에 기대를 걸어 주신 것은 호남, 약자로 소외된 골목길 상인들, 꿈도 피우지 못한 현실에서 젊은이들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는, 어렵고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곳도 포기하지 않는 새로운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경제민주화 공약이 나왔다.
 
지금은 그런 대한민국이 없다. 박근혜 정부 1기는 실패했다. 핵심은 인사시스템의 치명적 실수와 문제에 있다. 소위 몇몇 호가호위하는 일부 그룹들이 아주 폐쇄적 인사시스템을 통해 계속 인사 실책을 이뤘고 지금의 (문창극) 총리 지명자까지 이르고 있다. 그러는 사이 박근혜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멀어졌다. 또 세월호 참사를 통해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역량이 부족한지 드러났다. 지방선거도 심판을 받았다. 특히 20~40대는 완전히 새누리당에 등을 돌렸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 1기를 심판해야 한다. 이대로 가도 괜찮다는 안주 세력을 심판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없다. 박근혜 1기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2기는 박근혜 정부 성공 위해, 2012년 새누리당의 약속을 완성할 수 있는 새로운 그룹, 혁신 세력이 당과 박근혜 2기를 진행해야 한다는 그런 필요와 의미로 제가 출마를 하는 것이다.
 
저의 장점은 2040 민심을 통해 새누리당이 향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저는 이 사람들과 어울렸고 표를 끌어올 수 있는 전문가다.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이것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당 최고위원 중 한 명은 20-40대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들어가야 한다.
 
-'청년'이라는 키워드 외에 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이나 장점이 있는가.
 
▲우선 원외위원장과 당원들이 저를 뽑아주셨다. 어렵고 힘든 지역에서 새누리당에 표를 만들어주셔서 (제가) 22번을 달고 새누리당 의원이 될 수 있었다. 저는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목소리를 잘 대변할 수 있다. 그들과 가장 가까이서 친근하고 편안하게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 또 원내외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제가 청년층, 2040의 표를 올려야 원외위원장들이 향후 선거에서 유리하다. 제가 그런 부분을 할 것이다.
 
-초선의원들 중 유일하게 출마했다. 당내 동료 의원들 반응이 어떠한가.
 
▲사실 굉장히 격려를 많이 받았다. 당원들뿐만 아니라 원내에 계신 분들도 '청년 최고위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왜냐하면 2030에서 2040까지 왔다. 2년 후 총선에서 2040표가 이렇게 나오면 백전백패한다.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어렵다. 많은 의원님들께서 청년들, 2040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격려를 보내주신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특히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다.
 
-최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로 대변되는 인사 시스템의 실패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 
 
▲우리가(당 지도부가) 오늘 아침에 TV를 보고 (문 후보자 발언을) 종교적 발언이 아니다 그러는데 국민들이 보면 웃는다. (지도부가) 본질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비본질의 문제를 가지고 그런다. 우리는 국가의 굉장한 심각한 문제 지점을 인식하고 국가 대개조를 하려는 참이다. 국가 대개조 하는데 적합한 인물 총리를 뽑는 것이다. 엘리트화된 집단들을 개혁하는 게 얼마나 어렵나 국민 전체가 힘을 똘똘 뭉쳐도 어렵다. 여야가 함께 해도 어려운데 지금 문 후보자가 갖고 있는 역사에 대한 인식이나 민족에 대한 인식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 눈높이가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동의하겠는가 그분이 총리가 되어도 국가 대개조를 하겠는가? (문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
 
물론 신앙인으로서 간증은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위안부 문제나 일제 발언도 개인의 학자로서 관점을 가질 수 있고 언론인으로서 관점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렇게 사셔야 한다. 지금 시의성에서 뽑고자 하는 총리는 국가 대개조를 하기 위해 힘을 합쳐내 잘못된 관폐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총리를 구하고 있다. 근데 편협되고 어떤 한쪽으로 치우친 분이 어떻게 국가 대개조를 하겠느냐 또 그런 총리를 뽑은 인사시스템이 얼마나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그래서 저는 인사시스템 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이다. (김 실장이) 물러나야 한다. 사퇴가 불가피하다. 문 후보도 사퇴해야 한다. 사퇴를 안 할 수 없다. (지금 상황은) 시간 끌기다. (이러한 의견은) 제 소신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다.
 
 
-(문 후보 거취와 관련해) 당내 의견이 갈리는 것 아닌가.
 
▲(의견이) 갈리는 게 아니라 민심을 당심이 이기려 하고 그리고 언론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렇게 바쁘고 고민해야 할 시간이 많은데 아침 한 시간을 동영상 보고 있는 것이 말이 되는가? 동영상에 나오는 이야기가 본질의 핵심도 아니지 않는가. (저도) 동영상을 다 봤는데 (영상) 기조안에 깔린 것은 우리 민족성에 대한 2류 인식의 가치관에 있다. 국민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을 모르고 종교적 발언을 할 수 있니 없니 하는 것이 엄청 우스꽝스럽고 국민이 그런 것을 비웃는다. 그러한 것이 괜찮다는 생각, 멘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당심 분리,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이다. 여론을 호도하면 여론이 잠잠해질 것이고 그렇게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다.
 
-당에서 적극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주장인가.
 
▲지금 (새누리당이) 하는 행위는 그냥 이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안주하려는 세력들이 잘못 해놓고 이것마저 안되면 나라가 큰일 난다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 국민이 왜 그래야 하나? 자신들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잘못됐다. (안주하는 세력은) 물러나야 한다.
 
-지도부가 된다면 지금과 같이 당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개혁한다는 것인가.
 
▲개혁하겠다. 2040 세대가 왜 새누리당을 싫어하고 미워하겠느냐 (당이) 지금과 같은 행태를 취하기 때문이다. 비상식적이고 기득권화됐고 약속을 안 지키고 거짓말하고 그리고 국민을 무시하고 호도한다. 지금 제가 지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20-40대 등을 지는 것이다. 저는 당을 개혁하고 혁신하는 것이 2040 세대 표를 얻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혁신해야 한다. .
 
-전당대회가 약 한 달여 남았는데 향후 일정에 대해 짧게 소개 부탁한다. 
 
▲저는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을 만날 것이다. 일단은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정당에 있는 청년, 젊은이들, 당협위원장, 원외위원장부터 만나고 다닐 것이다. 소통하면 폭을 넓혀 갈 것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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