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가 최근 이라크 사태가 영국과 미국의 지난 2003년 침입 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진=영국 정부 홈페이지)
15일(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는 웹상에 올린 자신의 에세이에서 "시리아에 서방이 개입하는 데 실패해 이라크에 반정부 폭동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알카에다 연계된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남부를 향해 진격하면서 불안감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토니 블레어는 "미국과 영국의 과거 이라크 침공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세력 행동을 이끌었다는 지적은 기괴하다"며 "이라크 위기의 근본 원인은 지역 내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블레어 전 총리는 "알카에다 조직은 3년 전만 해도 이라크에서 힘을 소유하지 못했다"며 "이라크 정부가 분파주의를 극복하지 못해 사태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레어는 "사담 후세인은 1980년대에 이란과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 있다"며 "당시의 이라크 침공은 정당했다"고 못 박았다.
블레어 전 총리는 현재 국제 사회의 중동 평화 특사로 일하고 있다. 총리 재임 기간 중 블레어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함께 이라크를 침공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