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리 청문요청안, 국회 오지 않길 바란다"
2014-06-16 09:39:19 2014-06-16 09:43:5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논란과 해명을 거듭하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지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1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안 대표는 "국무총리는 대통령과 국회 양쪽 모두의 인정을 받음으로써 민주적 정통성을 부여받는 자리인데 문 후보자의 지금까지 밝혀진 발언에 대해서는 이미 판단이 끝났다"며 인사청문회 개최 불가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또 "(문 후보자가) 본인의 언행에 책임지는 것이 더 이상 국민 마음에 상처 주지 않고 국제 망신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며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 15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News1
 
김한길 공동대표 역시 "엉뚱한 인사문제가 모든 것을 덮고 있다"며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다른 중요한 일로 나라를 비운다고 하는데 대통령 부재 며칠간 전혀 생산적이지 않고, 없어도 됐을 인사 논란이 계속될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공통점을 잘못해놓고 한 번만 기회 달라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여당과 문 후보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지금 일본 총리 뽑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 쌍수 들고 환영하는 사람을 총리 시키는 것은 박근혜 정권이 아직 식민사관 연장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는 이날로 예정됐던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 제출을 실무적 준비의 미비를 이유로 하루 미룬 17일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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