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비행기 공격..서방 추가재재 압력 '가중'
포로센코, 올랑드에 전화걸어 러시아 제재 '강조'
2014-06-16 13:38:32 2014-06-16 13:43:05
[뉴스토마토 기자]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이 수송기 격추 사건이 벌어진 이후 서방측에 러시아 추가 제재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동부 사태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러시아를 더 강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부각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루한스크에서 49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일류신(IL)-76 수송기가 반군의 공격에 추락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테러집단이 대구경 기관총으로 정부의 수송기를 향해 사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격으로 수송기에 타고 있던 40명의 군인과 9명의 승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포로센코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12일에는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확인돼 우크라이나 정부에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사진=로이터통신)
 
이에 경선 기간 동부 사태 해결을 최우선순위 공약으로 내걸었던 포로센코는 수송기 사건 직후 "러시아와의 접경선 경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이곳으로 테러리스트들이 무기와 군용 차량,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 전화를 걸고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상대로 부분별 제재와 경제 제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분리주의 민병대의 수송기 격추를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이들에게 탱크 같은 무기를 공급해 긴장감이 더 커졌다고 꼬집었다.
 
헤르만 반 롬페이 EU 상임의장도 "반군이 외부로부터 무기 등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해 러시아의 동부 분리주의 세력 지원 행위를 비난했다.
 
미국과 EU는 동부 사태가 악화되면 러시아에 그 책임을 묻고 각종 제재를 강화하기로 한 바 있어 추가 제재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러시아과 경제면에서 깊은 공조 관계를 맺고 있는 EU가 외교적인 접근을 더 선호해 추가 제재가 곧바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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