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상품시장 성장 일등공신"
'인덱스 컨퍼런스 2014' 개최..코스피200지수 발표 20주년 기념
2014-06-17 16:43:03 2014-06-17 16:47:29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200지수가 발표된지 20년이 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품성 주가지수로 만들어져, 대표 지수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코스피200지수 20주년을 맞아 '인덱스 컨퍼런스 2014'를 열어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고 대표지수로서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코스피200, 우리나라 최초의 상품성 주가지수
 
코스피200지수는 주가지수선물과 옵션의 기초자산으로서 개발된 주가지수다.
 
최근에는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인덱스워런트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이용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체종목 중에서 시장대표성,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을 감안해 선정한 200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 주도록 설계한 지수인 만큼 개별종목의 시장대표성이 가장 중요하다.
 
고봉찬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코스피200은 지난 20년간 한국의 경제를 잘 반영해 왔으며, 우리 파생상품시장과 ETF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200이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성장했다"며 "ETF, 인덱스펀드 등 간접투자시장의 기초가 되는 지수사업을 더욱 육성해나가는 동시에 지수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및 세일즈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 활용해 편안한 시장평균 수익 추구"
 
일부에서는 지수를 이용해 투자를 하면 시장 움직임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들도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특별한 투자전략과 분석 없이 시장 평균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샤프 교수도 지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인덱스펀드는 따분한 투자법이지만 결국엔 저비용으로 지속적인 평균수익 이상은 거둘 수 있다"며 "인덱스에 투자한다면 재테크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많은 가치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컨퍼런스에서도 지수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됐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문대표는 "주가는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고, 시장위험만 부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때문에 인덱스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수를 완전 복제할 수도 있지만 저유동성 종목이나 신용위험 높은 종목을 배제한 부분복제 상품, 현선물 차익거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상품, 지수내 포트폴리오 전략을 이용한 상품 등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ETF 운용사 SSgA의 크리스토퍼 청은 "지수 투자를 포함한 패시브투자전략을 통한 투명성, 객관성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액티브투자전략이 얻을 수 있는 시장 초과수익률까지 함께 취하는 전략도 유요하다"고 조언했다.
 
◇17일 열린 인덱스 컨퍼런스 에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있다.(사진=김혜실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