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최대 16곳에서 치러질 '미니 총선'급 7.30 재보선에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희망하는 신진들이 원내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출마가 예상되는 당 안팎 인사들은 박광온·금태섭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 허동준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등이다.
◇허동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 김명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비서실장,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왼쪽부터)
26일 대법원 판결로 운명이 갈릴 서대문을을 제외하고 정몽준 전 의원의 지역구로, 현재까지 유일한 서울 재보선 지역인 동작을에는 안철수 공동대표 측 금태섭 대변인의 출마가 점쳐진다.
지난 17~18대 총선에서 각각 이계안 전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에 출마를 양보했던 허동준 지역위원장 역시 세 번 양보는 없다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통합당 시절부터 공보를 담당해온 박광온 대변인과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수도권 또는 호남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명진 전 비서실장과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은 이용섭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광주 광산을에서, 권오중 전 정무수석은 서대문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6.4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을 지근거리에서 도운 기 전 정무부시장과 권 전 정무수석의 주가는 상승한 분위기다.
한편, 이들의 재보선 출마 여부가 판명나기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교통정리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거물들의 귀환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이 공천장을 받더라도 그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에 승리하기 위해서 원외 잠룡으로 평가되는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투입해야 한다는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다.
새정치 구현 차원에서라도 신진을 공천해야 한다는 '등용론'과 거물급 중진이 활약해야 한다는 '차출론'이 부딪히고 있는 셈이다.
아직 김한길·안철수 지도부가 공천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았지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내부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개혁성과 선거 승리를 함께 가져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 둘을 동시에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야의 무승부로 막을 내린 6.4 지방선거의 2라운드로 전개될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젊은 피를 수혈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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