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올해 벤처캐피탈(VC)의 신규 결성 투자조합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5월 발표된 '벤처·창업 자금 상태계 선순환 방안'(이하 5·15대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5월기준 신규 조합 결성 규모는 1조1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6개 조합이 신규로 결성돼, 451개 조합이 11조6288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조합과 창투사 투자를 더한 전체 투자재원은 12조7147억원이다.
신규 투자도 같은기간 16.7% 증가한 5409억원(341개사)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업에 대한 투자가 24.4%로 높은 비중을 유지했고, 영상·공연·음반(16.4%), 바이오·의료(16.2%)가 뒤를 이었다.
투자원금 회수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41.0% 늘어난 3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주식매각·상환 회수가 39.6%를 차지했고, IPO를 이용한 회수는 21.5%였다.
협회 관계자는 "미래창조펀드·성장사다리펀드 등 정부중점지원펀드가 활발히 결성되면서 조합 결성이 급격히 늘었다"며 "벤처투자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투자와 회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5·15 대책 이후의 벤처투자 시장규모는 이전과 비교해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총 벤처 투자 규모는 직전 3개년 평균보다 약 16.3% 늘었다. 투자재원과 회수도 각각 61.4%와 18.5% 늘었다.
한편, 5월 기준 투자 재원 규모가 가장 많은 창투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6723억원)이고, LB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순이다. 투자 규모별로도 한국투자파트너스가 63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KTB네트워크·소프트뱅크벤처스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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