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미국이 이라크 사태에 첫 군사 개입을 했다는 소식에 시장은 일제히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전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정부군을 돕기 위해 군사 자문관 300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군사 자문관은 이라크 군의 훈련을 돕고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지원한다. 미국 정부는 자문관이 전투 임무를 맡지 않아 제한적인 군사 개입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선별 타격도 준비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고조됐다.
◇日증시, 상승 랠리 마감..나흘만의 '약세'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1.74엔(0.08%) 내린 1만5349.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라크 정정 불안과 사흘 간의 상승 흐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일본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증권 펀드매니저는 "일본 증시는 단기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날의 증시 움직임을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코스모석유(-1.79%), 인펙스홀딩스(-0.55%) 등 정유주가 약세였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제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쓰비시중공업(-1.09%), 코마츠(-1.02%) 등 기계주와 어드반테스트(-1.32%), 니콘(-0.68%), NEC(-0.60%) 등 기술주도 하락했다.
반면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미쓰비시토지가 1.50%, 미쓰이부동산이 1.61% 오르는 등 부동산주가 강세였으며 닛산자동차(1.93%), 스즈키자동차(1.36%) 등 자동차주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中증시, 재료 부재 속 반등 성공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4포인트(0.15%) 오른 2026.67을 기록했다.
신규 기업공개(IPO) 재개로 인한 수급 부담과 다음주 공개되는 제조업 지표에 대한 관망세에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던 증시는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이후 나흘만의 상승세다.
두량 산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증시는 위험한 구간을 지나갈 것"이라며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2000포인트까지 내릴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대진철도(-0.29%), 해로시멘트(-0.38%), 복건시멘트(-0.51%) 등 인프라 관련주가 약세장을 형성했다.
중국은행(1.10%), 공상은행(-0.29%), 중국건설은행(0.73%) 등 은행주가 혼조를, 폴리부동산그룹(0.40%), 천진부동산개발(3.07%), 북경선봉부동산(1.37%) 등 부동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3.02포인트(0.46%) 하락한 9273.79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UMC(-2.35%), 난야테크놀로지(-1.23), TSMC(-1.19%) 등 반도체주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고 중화항공(-0.50%), 에바항공(-1.37%) 등 항공주도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6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46.97포인트(0.20%) 상승한 2만3214.7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홍기부동산개발(-0.37%), 항륭부동산(-0.20%), 항기부동산개발(0.96%)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유니콤(-0.66%), 차이나모바일(0.46%) 등 통신주가 혼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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