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임기 기간 내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철강명가 재건의 기틀을 확실히 다지겠습니다!"
권오준 회장은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포스코다운 포스코를 제시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 청사진과 함께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동부 패키지 인수와 관련해 “실사 후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 상당 부분 고민했지만 미래 수익성 대비 재무 부담이 커 인수를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철회 결정으로, 산업은행은 즉각 개별 매각으로 방향을 돌렸다.
다음은 권오준 회장(사진)과의 일문일답이다.
-동부 패키지 인수를 포기한 배경은.
▲포스코에 이같은 제의를 준 것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 실사 후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 상당 부분 고민했다. 하지만 미래 수익성 대비 재무부담이 컸다. 결과적으로 부정적으로 결론이 나왔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이 따로따로 매물로 나온다면.
▲다시 검토를 해봐야 한다.
-동양파워와 동부발전당진의 경쟁력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만약에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이 각각 따로 매물로 나왔더라면 동양파워와 동부발전당진을 비교해서 판단했을텐데, 하나는 패키지 하나는 개별로 나와 우선 동양파워만 판단했다. 경쟁사에 비해 너무 많이 쓴 거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포스코가 석탄발전사업은 확실하게 챙겨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1000억원 더 쓴 거는 나중에 석탄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감안하면 큰 부담 아니라는 생각이다.
-향후 철강산업 업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렵다. 유럽, 미국 중심으로 숨통 트이고 있는 아직 아시아 지역은 어렵다. 가장 큰 이유 가격이 안 오르기 때문이다.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많다. 철강업계의 잉여 설비 능력이 중국, 일본, 한국에 몰려 있다. 때문에 일류제품, 고부가 제품을 만들어내는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에서 앞서 있다.
-계열사 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마지막 순간까지 최적의 솔루션을 내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대우인터내셔널 구조조정은 어떻게 되나.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로서 정해진 게 없다. 덩치가 커서 인수할 만한 기업이 없다. 그러면 쪼개야 하는데 쪼개면 기업가치가 떨어진다. 굳이 기업가치를 떨어뜨려가면서 팔아야 할 필요는 없다.
-계열사 기업공개(IPO)는 어떻게 진행되나.
▲아시다시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이 기업공개 대상 계열사다. 주가가 높은 곳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그런 면에서 포스코에너지가 가장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년 이내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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