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작년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 사고의 주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결론 내렸다.
24일(현지시간) NTSB는 워싱턴DC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의 원인으로 오토스로틀(자동 엔진출력조정장치)의 복잡성과 조종사의 실수 등을 꼽았다.
NTSB는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는 조종사 실수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며 "조종사들이 자동화 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종사가 부주의로 오토스로틀을 해제해 대기 모드로 변경했고, 비행 속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다. 이 외에 자동조종장치에 대한 매뉴얼이 적절치 못했으며 조종사 훈련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역시 제기됐다.
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 직무대행은 "조종사는 항공기를 완전히 통제해 언제나 최고 책임자가 돼야 한다"며 "자동화 장치가 복잡해질 수록 조종사는 이에 대해 더 적절히 대응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고 항공기 조종사들은 시스템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동화 장치에 과도하게 의존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 항공 보잉 777기는 작년 7월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에 충돌해 3명의 사망자와 180여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모습(사진=NTS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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