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다닐 마음이 없는 회사에도 일단 지원해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www.saramin.co.kr)이 신입 구직자 891명을 대상으로 '묻지마 지원 경험'을 조사한 결과, 59.5%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51.8%)보다 7.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묻지마 지원'을 한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64.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32.6%), ‘직접 보고 괜찮은 기업인지 판단하기 위해서’(31.7%), ‘지원을 쉬지 않아야 할 것 같아서’(21.7%), ‘내 합격 가능성, 수준을 파악하고 싶어서’(20.6%), ‘인적성, 면접 등 경험을 쌓기 위해서’(19.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다닐 마음이 없는 회사에 지원한 횟수는 평균 12회로 집계되었다. 이들이 지금까지 입사지원 한 횟수가 평균 25회인 것을 감안하면, 두번 중 한번은 '묻지마 지원'을 한 것이다.
지원서류도 ‘기존 작성본을 그대로 제출한다’는 응답이 4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작성본에 직무, 기업명을 일부 포함시킨다’는 34.9%, ‘직무, 기업을 보고 일단 새롭게 작성한다’는 18.5%였다.
하지만, '묻지마 지원'을 한 구직자 중 39.8%가 이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서’(55%, 복수응답), ‘구직기간이 점점 길어져서’(36%), ‘떨어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32.2%), ‘내 능력에 대한 자괴감이 커져서’(28.9%), ‘지원해도 어차피 합격하지 못해서’(27.5%) 등을 들었다.
본인의 입사지원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신입 구직자의 49.6%가 ‘입사하면 다니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많이 지원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곳을 골라서 지원하는 편’은 26%, ‘입사를 원하는 몇 군데의 회사만 될 때까지 지원하는 편’은 2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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