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포엠' 행사에서 성악가 유준상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함상범기자)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입니까."
시가 흐르는 문화 콘서트 '락(樂)포엠'이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뉴스토마토가 주관하고 아르떼TV, 시마을 계간 시인동네가 후원하는 '락포엠'이 지난 25일 저녁 서울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진행됐다.
시인과 낭송가, 팝페라 가수, 시노래 가수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시와 노래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드는 '락포엠' 네 번째 시간에서는 '사랑을 말하다'라는 테마를 통해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여명의 관객들이 모여 시와 노래를 감상했고, 일부 관객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이 선택한 시를 낭송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김구식 시인의 '사랑이 너무 그리운 날은'을 영상화한 무대로 시작한 데 이어 낭송가 조정숙이 송수권 시인의 '여승'을 낭송했고, 성악가 유준상은 '사랑의 기쁨'과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여러분 여러분 조용히'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또 낭송가 이충관과 홍성례는 김용택 시인의 '사랑'을 부르며 애틋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허영숙 시인이 등장해 자신의 시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를 낭송했다. 이어 허영숙 시인은 시인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주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시인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주제는 가까우면서도 상당히 어려운 주제"라면서 "나는 주로 사물에 비유해서 사랑을 표현하는 기법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보이스를 가진 시노래 가수 허현성은 안치환의 '내가 만일'과 이창휘의 '사람이 좋다'를 통해 유쾌한 흥을 불러일으키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100여명의 관객들은 시와 노래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출연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관객들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출연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여운을 만끽했다.
시가 흐르는 문화콘서트 '락포엠'은 매월 마지막째 주 수요일 아르떼홀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뉴스토마토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문의 02-212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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