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6월 증시는 대내외 변수가 상충하면서 혼조 양상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비둘기 성향으로 선진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삼성전자(005930) 지배구조 이슈로 부각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대한 관심은 2분기 실적 우려로 부담으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해석이 내달 코스피의 변곡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3.28포인트(0.67%) 상승한 1995.0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하루만에 199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6월 중순 이후 외국인 수급이 일관성을 잃으면서 7월에는 2분기 국내 경기의 펀더멘탈에 대한 판단과 해석이 주가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상하단 1980~2100포인트를 제시한다"며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산업의 정상화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유지시키고 수출주 실적 부진을 보완해 썸머 랠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자동차의 실적 변수가 우호적이지는 못하다"며 "그러나 수출 기업 실적부진 우려는 현 주가에 반영되어 왔던 만큼 새로운 악재로 판단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내 종목별로 실적 전망이 차별화되면서 중기 관점에서 기회라는 진단도 나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IT업종 내 반도체 호조와 자동차 부품주의 상대적인 선전이 기대되고 산업재의 경우 중국관련 수혜도 반영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부정적인 컨센서스는 실적 시즌에 앞서 6월 중 선제적으로 반영돼 실적 시즌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은 "2분기 실적 쇼크는 없을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밴드를 1950~207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장기업의 순이익의 컨센서스는 2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2% 증가를 가정하고 있다"며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이미 지난해말 대비 11.8% 하향조정됐고, 환율을 감안한 하향 조정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보다 유동성이 더 중요해진 게임의 규칙을 감안하면 2000포인트선 아래에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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