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영실업의 변신로봇 또봇의 후속작인 '바이클론즈'가 일반에 공개됐다.
영실업은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시크릿 어드벤처' 체험전에서 또봇의 후속작인 변신로봇 바이클론즈를 선보였다.
바이클론즈는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또봇과 달리 자전거를 모티브 삼아 지오, 레오, 미오, 피오, 테오 등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자전거를 타고 로봇에 탑승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영실업 관계자는 "타깃층인 6~7세 어린이가 자전거를 배우는 시기이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전거를 매개체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실업은 바이클론즈 5개 모델 중 허리케인, 에어로, 고스트, 이클립스 등 4개 모델을 공개했다.
토러스, 애리즈, 리오, 스콜피오 등 애니메이션 캐럭터의 수호신인 동물캐릭터들이 각각 상체와 하체 역할을 해 허리케인, 에어로, 고스트, 이클립스를 완성한다. 가령 토러스와 리오의 클론이 합체돼 고스트를 완성하는 형식이다.
◇바이클론즈의 소개도. (사진=이지은기자)
영실업 관계자는 "변신로봇은 시대를 막론한 인기 요소로 또봇이 4~5세를 위한 장난감이었다면, 이번 바이클론즈를 통해 변신로봇 타깃층 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또봇처럼 탄탄한 콘텐츠를 통해 제품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클론스는 연말 하나의 모델이 더 출시돼 풀 라인업이 완성되며, 올해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선보인 뒤 내년에는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영실업의 신작 '바이클론즈'. (사진=이지은기자)
시장에서도 바이클론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레고의 아성을 무너뜨린 또봇의 후속작으로, 이미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한 데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의 뒷받침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봇은 지난 2009년 출시 때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영실업의 매출액도 200억원 초반대에 그쳐 경쟁사인
손오공(066910)의 595억원, 미미월드 322억원, 레고코리아의 318억원에 크게 뒤처져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1년 중반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면서 영실업의 매출액은 고공행진을 보였다. 2011년 348억원, 2012년 54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61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영업이익률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일궈냈다. 2010년 업계 1위인 레고를 앞질렀고, 2011년 14.36%, 2012년 22.87%, 2013년 19.57%의 고수익을 올렸다. 반면 레고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3.63%, 2012년 9.59%, 2013년 1.64%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구로서 또봇이 외국 제품을 물리치고 시장을 선점한 것은 탄탄한 콘텐츠의 힘이 컸다"며 "콘텐츠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내 업체들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시크릿 어드벤처 체험전은 바이클론즈 공개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또봇의 배경인 또봇 시티와 쥬쥬가 살고 있는 플레로마성을 재현한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체험장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공던지기, 장애물 통과, 격파왕 도전, 또봇 조립 등의 활동을 완수한 어린이들에게 축하 선물을 증정하는 미션 이벤트와 함께 쿠킹, 페달보트, 왕관 만들기 등의 각종 체험놀이와 댄싱 스테이지를 통한 쥬쥬의 댄스도 직접 배워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8월24일까지 진행되며, 주최 측인 영실업과 SBS 바이아컴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 총 5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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