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미르파 민자 발전·담수 플랜트 위치도.(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민자 발전·담수 플랜트사업을 수주하며 민자 발전·담수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건설은 UAE의 ADWEA(아부다비수전력청)에서 발주한 9억8799만달러의 EPC 턴키공사인 미르파(Mirfa) 민자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과 이탈리아 터빈 생산업체 안살도(Ansald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민자 발전시장 1위인 프랑스 GDF Suez그룹이 디벨로퍼(Developer)로 참여하고 있어, 우수한 시공력을 입증할 경우 추가공사 참여의 여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남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미르파에 기존 플랜트 개보수를 포함해 총 1600MW급 발전설비와 하루 5250만갤런의 담수를 생산하는 담수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5250만갤런(약 2억ℓ)은 4ℓ짜리 우유병에 넣어 한 줄로 세우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공사기간은 30.5개월로 현대건설이 설계와 구매, 시공 및 시운전 등 모든 과정을 일괄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현대건설에 돌아가는 공사금액은 전체 수주액 9억8799만달러 중 약 72.4%인 7억1545만달러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약 8%인 7954만달러다.
김승호 현대건설 전력사업본부장은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총 54건, 11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면서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중동 건설시장에서 다수의 민자 발전·담수 플랜트 사업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공사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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