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세계시장에서 한류 콘텐츠 산업 이끈다
라인웹툰·타파스틱·레진코믹스·북팔
2014-07-03 18:29:59 2014-07-03 18:34:15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의 뒤를 이을 한국형 콘텐츠 산업으로 '웹툰'과 '웹소설'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업자들은 세계 시장 공략의 킬러 콘텐츠로 웹툰을 꼽고 있으며,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일 네이버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 웹툰’의 안드로이드 버전과 모바일 웹 사이를 선보이고, 전 세계 웹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블레스’,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등 인기 작품을 필두로 해외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라인업으로 영어권과 대만시장(중국어 번체) 공략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들 작품 중 일부는 이미 해외에서 자발적으로 번역돼 인기를 끌며, 정식서비스를 손꼽아 기다린 해외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년간 국내 시장에 웹툰을 무료로 제공한 것과 같이 해외에서도 모든 작품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은 사용자 확보 이후 다양한 사업전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달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웹툰, 웹소설 등이 (한국 인터넷 산업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추어작가를 발굴해 지원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웹툰 대표이미지(사진=네이버)
 
북미 시장에서는 한국 스타트업 타파스미디어의 웹툰 서비스 ‘타파스틱’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창원 타파스미디어 대표는 과거 블로그 전문업체 태터앤컴퍼니 공동대표로 구글에 회사를 매각한 후, 지난 2012년 10월 미국에서 웹툰 스타트업을 시작해 불모지였던 웹툰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타파스틱은 북미지역 대표 웹툰 서비스 업체로 꼽히며, 슈퍼맨·배트맨으로 유명한 ‘디씨코믹스’, 아이언맨·스파이더맨으로 유명한 마블코믹스와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타파스틱에는 현재 2200여명의 작가가 2400편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으며, 약 60여 편의 한국 웹툰이 번역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웹툰 ‘늑대처럼 울어라’, ‘트레이스2’ 등이 타파스틱을 통해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엔씨소프트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아 화제가 된 ‘레진코믹스’도 일본 웹툰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 웹툰처럼 활발한 움직임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웹소설 회사들도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소설 스타트업 '북팔'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웹소설 20여 작품의 중국어 번역을 완료하고, 이르면 이번 달 내 대만서비스를 시작한다.
 
대만 시장은 많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중국 본토 진출에 앞서 시험대로 삼는 지역으로, 북팔은 성과에 따라 중국 본토 진출도 타진 할 계획이다.
 
김형석 북팔 대표는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한국 웹소설도 현지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웹소설의 강점은 중화권 시장에서 찾아 보기 힘든 감성적인  콘텐츠 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북팔 홈페이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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