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사진=경기도야구협회)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야탑고 내야수 박효준(18)의 뉴욕 양키스 입단이 공식 확정됐다. 한국 선수가 양키스에 입단한 것은 박찬호(42)에 이어 박효준이 두 번째이며 순수 신인이자 야수로는 박효준이 최초다.
양키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영입을 확정한 해외 유망주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박효준이 포함됐다.
박효준 측은 2일 오후 10시부터 서울의 한 호텔서 양키스의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 끝에 최종 계약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의 해외 아마추어 선수 영입 가능일인 '7월2일(현지시간)'이 되자 양키스와 곧바로 계약한 것이다.
박효준이 양키스로부터 받을 계약금은 116만 달러(한화 약 11억8000만원)다. 양키스는 개별 전담통역(2년)과 2인 1실 숙박 지원 및 트레이너 지원 등 신인 선수로는 최고 수준의 대우도 함께 약속했다.
박효준의 아버지인 박동훈 씨는 "모든 조건이 좋았다. 양키스측 관계자가 한국 유망주를 지명한 것이 113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하면서 다른 미국 선수들과 조금의 차별도 없이 잘 키우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효준은 키 188㎝, 몸무게 77㎏의 신체조건과 뛰어난 체격조건을 지닌 우투좌타 유격수로 고교리그 3년동안 59경기에 출장해 '5홈런 49타점 52득점 34도루, 타율 3할5푼9리'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박효준은 이전부터 해외 스카우터들의 많은 관심을 꾸준히 받았던 선수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특급 유망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이 평가한 해외유망주 랭킹에서 13위,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의 랭킹에서는 18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재능을 높게 인정받던 선수다.
양키스가 박효준을 눈여겨본 이유는 올 시즌을 끝으로 간판 유격수 데릭 지터가 은퇴하는 점도 있다. 양키스는 '엠엘비닷컴' 선정 유망주 랭킹 14위 윌커맨 가르시아, 16위 디에고 카스티요는 물론 데르미스 가르시아, 조나단 아문다라이 등 유격수를 집중 영입했다. 따라서 박효준은 입단 후 이들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