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한화그룹의 제약 계열사 드림파마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의 알보젠이 선정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009830)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드림파마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보젠을 선정했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태양광, 화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드림파마를 매물로 내놨다. 지난달 25일 마감된 인수 본입찰에는 알보젠을 비롯해
안국약품(001540)과 차병원그룹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알보젠은 지난 2012년
근화제약(002250) 인수에도 성공한 바 있다. 알보젠은 근화제약과 드림파마의 합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화제약은 이날 대주주인 알보젠이 드림파마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드림파마의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보젠은 앞으로 2주 동안 우선협상권을 갖게 되고, 이 기간 내 드림파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드림파마는 '푸링', '푸리민' 등 제네릭 비만 치료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3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억원과 2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제네릭 위주의 제품에서 최근에는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골다공증 복합제 개량신약인 '본비바플러스'를 개발했으며, 현재 항혈전제 개량신약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사 간 인수합병의 기대감도 있었지만, 한화 측에서 드림파마의 사업 능력을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대상자로 알보젠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국약품은 국내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안국약품은 앞으로의 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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