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바티칸은행(IOR)의 경영진을 물갈이할 계획을 세우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다.
◇교황(오른쪽)이 한 대주교의 보고를 듣고 있다. (사진=로
이터통신)
8일(현지시간) 조지 펠 바티칸 경제 사무국장은 "추기경 위원회와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사명에 맞게 기관을 단순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위 인사의 돈세탁에 이용되는 등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바티칸은행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에른스트 폰 프라이베르크 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장 바티스트 드 프랑쉬 인베스트코유럽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청은 또 바티칸은행이 본래의 업무인 대출업과 선교자금 지원 사업에 전념하도록 유도하고 자산관리 기능은 신설되는 기구에 넘길 계획이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은 이번 주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에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은행이 운영되는 데 투명성과 적법성이 따라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
지난해 교황은 바티칸은행이 마피아 자금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은행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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