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조건부 '물량나누기' 제안
"내주 노사 물량공동위 전에 공장별 설득할 것"
2009-03-19 17:54:00 2009-03-19 21:16:46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우리 모두의 양보를 전제로 중장기적으로 물량을 확보하자."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공장간 생산 물량 불균형으로 인한 갈등을 달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물량대책위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윤 지부장은 성명서에서 "노조는 2000년 이후, 물량이 많은 공장에서 없는 공장으로 나누어 안정적인 임금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고용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물량 문제의 근본 원인은 사측이 차량단종시 후속차량을 투입하지 않고 물량이 많은 공장의 차종을 공동 생산 방식으로 대처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규호 노조 공보부장은 "물량 나누기는 우리가 예전부터 해왔던 것이지만 혼류생산을 받아들이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성명서의)큰 의미"라며 "지금 3공장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계획이 포함 돼야 (조합원을) 설득해 아반떼를 넣고 다른 것들도 교통정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노조가 확정한 물량대책위의 요구안은 회사에서 당장 생산량 증대가 필요한 아반떼 등의 단기적인 '물량나누기'를 진행함에 앞서 중장기적인 물량문제 해결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신차종을 투입하고, 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있는 차종의 생산 배분도 함께 논의해 '다차종(혼류) 생산체제'설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집행부는 이와같은 요구안을 내주 노사 물량공동위 전까지 각 공장별 조합원들에게 설명해 내부 갈등을 타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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