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토마토 DB)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의 노사갈등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 외환은행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카드분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등 전국 단위로 본격적인 투쟁활동에 돌입한다.
이날 노조는 서울역을 출발해 을지로에 위치한 외환은행 본점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도 참석해 노조 주장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012년 2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최소 5년간 보장하겠다는 합의서를 체결했지만, 최근 김정태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밝히자 외환은행 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9일 김 회장의 '통합 논의' 발언과 외환카드 분사 등 2·17 합의서 위반행위를 중단시켜 달라는 진정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금융노조 국민은행지부는 은행 전산시스템(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벌어진 은행 경영진과 사외이사,
KB금융(105560)지주 간 갈등 사태 이후 경영진 퇴진 투쟁을 50여 일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국민은행 노조원 500여명이 국민은행 서여의도 본점 앞 광장에서 낙하산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 데 이어 10일부터 '관치낙하산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침묵 시위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이라도 느낀다면 경영진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B 경영진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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