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국내증시는 지난 8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이에 증권가는 다음주 투자유망주로 실적 개선주를 꼽았다.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 출범을 앞둔 터라 정책 수혜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SK케미칼이 바이오디젤의 판매가격 상승과 친환경플라스틸소재(PETG), 유틸리티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4692억원, 1987억원으로 전년대비 2%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의 경우 2분기 석유 화학 업황 부진에 따라 영업실적의 개선 폭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하반기 에틸렌 증설과 중국 남경 편광판 증설로 하반기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고 내년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백화점과 아울렛을 통한 해외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2분기 이후에도 이익 모멘텀 확보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분율 25%를 보유한 자회사 신세계 사이먼의 실적 개선세는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또 자회사 신세계사이먼의 지난해 순매출은 915억원, 당기순이익은 28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는 여주 매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고 내년에는 의정부, 2016년에는 시흥점 오픈이 예정돼 있어 외형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영원무역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원화 강세와 임금인상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수준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기존 사업의 생산능력 확대로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기초 화장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하반기 가동이 시작될 경우 국내 생산능력(CAPA)이 3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중국 매출의 실적 기여도가 올해 8%로 예상돼 업종 대비 낮은 편이지만 올해는 시작으로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54%의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은 이지바이오에 대해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 원재료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으로 사료 부문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곡물가격과 반대로 돼지고기 가격의 오름세로 농축산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대표적인 농축산 수직 계열화 업체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으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공장 증설에 따른 기대감과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실업은 원가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경쟁력이 강화된 점에 주목했다. 또 중국 자회사에 따른 중국 성장 스토리가 향후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증권은 고려아연의 경우 대규모 증설로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가운데 아연과 연 시장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CJ CGV는 올해부터 수익성이 좋지 않은 점포를 중심으로 연간 1~2개관을 폐점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말 개봉한 영화 ‘역린’을 비롯한 상영작들이 흥행을 이어가면서 극장 관객이 늘어나고 있고 하반기 역시 흥행 기대작들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또 베트남 법인의 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법인의 손실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통신사들의 영업정지와 이로 인한 마케팅 비용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영업정지에 따른 일회성 비용임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비용부담은 적을 것이며, 과점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경우 올해 안정적인 이익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증권에 대해 최근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희망퇴직자에 대한 퇴직금 지급과 일회성 비용이 400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집계되나 3분기 이후 분기 관리비는 8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블록딜 주관과 매각 자문 수수료 등의 수혜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DB대우증권은 POSCO에 대해 3분기부터 3가지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에 주목했다. 개보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10월부터 연간 330만톤 규모의 4열연도 가동이 시작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며, 상반기에 급락했던 철광석, 석탄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탄소강의 톤당 스프레드 개선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손실을 기록했던 인도네시아 제철소 경우 3분기부터 이익 개선이 시작돼 4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보다 저가 원재료 투입 시점이 지연되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며 3분기부터는 원재료 투입분이 반영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유업의 경우 만텐보시, 안즈 등 그 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외식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이에 따른 전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인 커피 브랜드 ‘폴바셋’의 매출은 급성장하면서 현재 29개의 직영점이 올해 35개까지 확대될 계획이며 올해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 기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중국의 새 분유 정책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지난 3~5월 사이 GMP 인증과 생산시설 등록 등 조건에서 매일유업은 중국 당국의 기준에 부합한 가운데 국내외 분유 업체는 기준에 통과하지 못한 곳이 많아 장기적으로 매일유업의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매일유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8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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