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서청원이냐 김무성이냐
2014-07-14 06:00:00 2014-07-14 06:00:00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서청원이냐 김무성이냐
 
결전의 날이 밝았다. 14일 오후 새누리당은 7·14 전당대회를 통해 2년간 당을 이끌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선출한다.
 
이날 선출되는 지도부는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박근혜 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오는 2016년에 있을 20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 2017년 대선의 기반도 다져야 한다. 향후 몇 년 간 여권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큰 이벤트다.
 
무엇보다 원조 친박으로 지칭되는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7선)과 친박계와 비박계를 아우르는 김무성 의원(5선) 간의 불꽃 대결이 눈에 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계 상도동 동지였던 서 의원과 김 의원은 현재 여권 내 최대 거물 정치인이다. 두 의원의 조직력은 기타 여권 주자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도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전대는 두 의원의 진검승부로 경선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경선 막바지에는 과열된 네거티브 공세로 내홍 양상까지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두 의원은 12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대 후 당 화합과 통합을 약속했다.
 
민심(여론조사 30%)과 당심(당원 투표 70%)의 합산을 통해 선출되는 이번 전대에서 현재까지 민심과 당심에서 김 의원이 서 의원보다 소폭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서 의원의 전국적인 조직력이 탄탄한 만큼 마지막까지 결과를 단언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최고위원에는 3중으로 불리는 김태호·이인제·홍문종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혁신을 강조하는 김 의원은 PK(부산·경남), 관록의 이 의원은 충청권, 친박계 홍 의원은 수도권에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당연직 여성 최고위원에는 친박계 재선 김을동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의원 측은 득표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재선의 김영우, 초선 비례 김상민, TK(대구·경북) 출신 박창달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14일 여권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김무성 의원(왼쪽)과 서청원 의원(오른쪽) 중 누가 당 대표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News1
 
◇김명수·정종섭·정성근의 운명은?.. 朴 대통령 결단 기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 후보자(김명수·정종섭·정성근)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요청안을 접수받은 날부터 20일 이내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그 다음날부터 10일 이내 추가 기간 내 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이 지나도 별도의 송부 여부 없이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부터 세 후보자에 대한 거취에 대해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한 야당은 세 후보 모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 박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전원 낙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여야는 지명 초기부터 청문회 과정까지 부적합한 모습을 보여준 김 후보자에 대한 낙마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기류가 있으나 정성근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해 당연 낙마를 주장하는 반면 여당은 확실한 입장을 못 정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 후보자의 '청문회 위증' 파장이 증폭되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결국 여야는 박 대통령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세 후보자를 모두 끌어안고 갈 것인지, 특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도 여의도 정치를 포함한 대야 관계가 해빙기를 맞이하고 있고 국정 운영 지지율에 대한 부담이 있어 강공 드라이브를 걸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박근혜 2기 내각이 출범하기도 전에 삐걱거리는 모습이 여권 지지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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