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마리오 드라기(사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유럽 의회 증언을 통해 환율이 ECB의 주된 정책 대상은 아니지만 이것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움직일 수 있는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유로화 강세가 가격 안정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상황에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ECB는 유로존 국가들로 부터 환율에 개입해 달라고 압력을 받고 있다. 높아지는 유로화 가치가 유로존 국가들의 무역에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유로화 고평가로 경제 성장과 산업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연설에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오랜 기간 이어진다면 ECB는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비전통적인 조치를 포함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임할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나는 ECB에 머물 것"이라며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