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원유와 금 등 국제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철강금속주가 무섭게 치솟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유가(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47달러(7.2%) 급등한 51.61달러를 기록, 4개월 여만에 50달러를 넘어섰다.
금값도 고공행진을 펼쳤다. 금 선물은 전일보다 8% 가까이 급등해 온스당 9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품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달러화 약세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금속주가 상품가격 강세 소식에 급등,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20일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22%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포스코'가 전일대비 2.73%(9500원) 오른 35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한제강이 11.34% 급등한 것을 비롯해 고려아연과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 BNG스틸, 이구산업 등 대부분의 철강·금속주가 2~9%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국제 상품가격의 상승랠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대다수 상품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상품가격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태원 삼성선물 금융선물팀 차장은 "최근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금이나 원유, 곡물 같은 실물상품이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 상품가격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선임연구원도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상품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시장 상황을 반영, 상품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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