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올해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금액이 직전반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관련사채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뜻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금액은 4146억원으로 직전반기 4375억원보다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권리행사를 한 종목도 직전반기 40종목에서 35종목으로 줄어든 반면, 행사건수는 54.9% 늘어난 1018건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예탁원은 "상반기 행사건수의 상승은 올해부터 주가가 행사가격을 상회해 지속 상승한 종목의 등장과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높게 형성된 일부 종목들의 행사기간이 이번 반기부터 시작돼 투자자들의 청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상반기 행사금액이 직전반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하이닉스반도체 207회 전환사채가 행사기간 종료를 앞두고 행사금액이 급증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 207회 전환사채 행사금액은 약 3612억원으로 총 행사금액의 82.6%를 차지했다.
그는 이어 "올 상반기 행사금액이 2012년, 2013년 상반기 대비로는 높은 행사 금액을 유지했다"며 "이는 LG이노텍의 주가가 올해 1월부터 LG이노텍 32회 전환사채의 행사가격 8만5800원을 상회해 지속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LG이노텍의 전환사채 행사가격은 약 3000억원으로 총 행사금액의 72.3%에 해당한다.
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건수를 보면 전환사채는 534건으로 직전반기보다 317.2% 증가했고, 교환사채도 46.2% 늘어난 19건을 기록했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465건으로 직전반기대비 9.9% 줄었다.
행사금액을 보면 전환사채는 직전 반기 대비 11% 감소한 344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34.2% 감소한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교환사채는 304.6% 증가한 44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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