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하반기 우리증시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주옥
키움증권(039490) 투자전략팀장은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 경기가 바닥을 확인할 경우 우리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국내 경제 활성화 정책 모멘텀 등도 기대돼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2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상반기보다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마주옥 팀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미국의 한파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상반기가 부진했다고 보면 된다"며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상반기보다 개선돼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마 팀장은 "전체적으로 하반기에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이 여러가지 생길 수 있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빨라야 내년 2분기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적인 금융과 재정정책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지출 개선과 중국의 도시화, 유로의 경기회복 등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에 선진국의 경기 개선에 따라 신흥국 경기의 저점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신흥국의 경기부양책 가시화로 선진국으로부터의 자금유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하반기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마 팀장은 "중국은 국내 경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우리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니 부양책과 금융완화 정책, 글로벌 경기 개선이 중국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마 팀장은 "주식시장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005930)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이슈가 실제적으로 배당수익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외에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이 국내 주식시장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국내 수출증가율은 6~7% 수준으로 전망됐다. 마 팀장은 "미국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 경기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국내 수출 회복세도 강화될 전망"이라며 "원화강세가 이어지겠지만 글로벌 수요증가 효과가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도 글로벌 수요 증가구간에서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올해 국내 경제는 수출위주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 기조가 주식시장에는 크게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 팀장은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은 원화 강세 국면에 나타났다"며 "원화의 강세는 해외에서 국내로의 자금유입을 뜻하는 것으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자본수지 흑자 등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마 팀장은 "최근 기업 실적 부진과 내수 위축 등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염려가 나온다"며 "하지만 지난 2004년~2007년 코스피 지수가 7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로 상승했었던 시기를 보면 기업 수익도 거의 늘지 않았고 국내총생산(GDP)도 주춤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수익 우려와 원화강세로 단기적인 잡음은 발생하겠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하반기 완만한 상승 추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사진=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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