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옐런발 '기술주 거품' 경계..이틀째 하락(마감)
2014-07-16 15:27:04 2014-07-16 16:55:2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닥 지수가 옐런발 '기술주 거품' 경계감에 장 중 1.5% 가량 급락했다. 하락세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8포인트(0.69%) 내린 555.27로 마감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일부 소셜네트워크(SNS) 관련주와 바이오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른 경계 심리가 국내 코스닥 시장에 확산되며 지수는 장 중 한때 1.5%까지 떨어졌다. 다만 오후장 들어 550선의 지지력이 뒷받침되면서 장 초반 대비 낙폭은 줄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닥 하락은 전일 옐런 의장 발언의 영향력을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며 "일시적 하락에 불과해 크게 의미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49억원, 3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603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파라다이스(034230)가 3.14% 내렸고, 서울반도체(046890)는 2.48% 떨어졌다. 포스코 ICT(022100)도 2% 가까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내츄럴엔도텍(168330)은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3.34% 올랐다. 선데이토즈(123420)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5%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6포인트(0.04%) 오른 2013.48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지속 중인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중 발표된 중국 지표 호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탓에 상승 폭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18억원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61억원, 34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59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51%), 운송장비(1.03%), 보험(0.54%), 기계(0.46%), 제조업(0.40%), 전기전자(0.36%) 순으로 올랐다. 비금속광물(2.18%), 증권(2.10%), 은행(1.11%), 서비스업(1.11%), 음식료(0.95%), 건설(0.79%) 업종은 하락했다.
 
자동차주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각각 2.17%, 1.08% 올랐다. 반면 중국원양자원(900050)은 자회사의 거래 중단 소식이 이틀째 발목을 잡으며 6%대 급락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미래에셋생명의 지분 인수에 따른 부담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0원(0.46%) 오른 1032.10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눈 앞의 코스닥 하락을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와 정책 기대감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6일 코스닥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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