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상대로 한 경제 제재를 강화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의 대형은행과 에너지 기업, 군수회사를 제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에 러시아의 지원이 지속되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제재 대상은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티, 민영가스회사 OAO노바텍, 금융기업 OAO 가즈프롬뱅크 등이다.
군수업체인 칼라슈니코프 컨선 등 8개 국영 군수업체도 제재를 받게 됐다.
이로써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기업들은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경제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과 기업에 한정됐던 종전의 제재보다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은 백악관에서 공식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는 매우 중요하다"며 "러시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 기업과 다른 관련 산업에는 피해가 없도록 제재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유럽투자은행(EI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러시아 공공부문 투자와 대출을 중단키로 했다.
이날 EU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를 악화시킨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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