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서방 정상들이 러시아에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현장에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군이 여객기 추락 현장에 서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9일(현지시간) B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여객기 격추가 우크라이나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반군이 현장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전날 마이클 버서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변인은 "단체복을 입고 무장을 한 사람들이 적대적인 태도로 조사팀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사고로 자국민 191명을 잃은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당신이 도울 생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자국민 27명을 잃은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러시아가 진상규명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오는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푸틴 대통령의 참석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9명이 희생된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UN의 지지를 촉구하며 "조사관들이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추락 현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분리주의 반군세력이 현장 증거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분리주의 반군은 국제 조사단의 접근을 막고 있는 것은 자신들이 아닌 우크라이나 정부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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