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집권여당에 대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을 포함한 '세월호 책임론'을 연일 제기하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1일 재보궐선거 지역인 수원정(영통) 지역에 설치한 정당 선거사무소에서 '7·30 선거 승리를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갖고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는 세력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에 있어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오늘 여야 원내대표가 특별법에 대한 합의를 또 한번 시도한다고 한다. 우리 당은 이 회담을 주시하며 집권세력이 오늘 회담에서도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거부한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세력과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 미래로 가자는 세력과 과거로 회귀하려는 세련 간의 대결"이라며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집권세력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수원역 합동유세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News1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지난 6·4 지방선거 직전 대통령은 눈물의 담화문을 발표했고 새누리당은 살려달라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호소했지만 달라진 것이 하나도없다"며 "재보궐선거 위해 내놓고 있는 여당의 이벤트성 공약에 또 속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1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책 등을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국민의 힘을 보여달라.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새정치연합에 힘을 보태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참사가 100일이 다 될 때까지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특별법은 멈춰있다"며 "22일까지 새누리당의 답이 없다면 진상규명을 위한 제2의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말씀드린다"고 밝혀 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