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경기 평택을 정도를 제외하면 7.30 재보궐선거 초반 판세에서 새누리당에게 뒤쳐져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구 4곳 가운데 3곳이 재보선 지역인 수원에 천막당사를 설치키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선)·병(팔달)·정(영통) 벨트를 구축한 수원에 천막당사를 차리기로 한 것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투톱이 풍찬노숙하며 선거운동에 임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을 배제하는 논란을 무릅쓰고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권은희 후보가 남편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휩싸이고, 정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도 지지부진해 천막당사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권 후보는 선관위에 자신과 배우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남편이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을 빠뜨렸다.
노회찬 정의당 서울 동작을 후보는 "제 호는 완주"라며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1일까지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끝까지 가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영통에 출마한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천막당사 소식에 "비상한 각오로 천막을 칠 곳은 영통이 아니라 국회"라며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부터 통과시키라"고 혹평했다.
천막당사는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에서 요긴하게 써먹은 전략이라 악재가 겹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를 어설프게 따라한다는 비판도 감지된다.
◇남편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휩싸인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광주 광산을 후보.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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