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금융시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고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500명이 넘는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이자 전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이 비극적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리언 고문은 "또한 시장은 이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현재 기업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시장이 이렇게 지정학적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 시장은 부양 정책에 의해 보상을 받아왔고 그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상황은 심하게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러틀리지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 역시 "중앙은행이 큰 힘을 발휘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러틀리지 위원은 "하지만 현재 지정학적 상황은 매우 엉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증시가 오르고 있고 변동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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