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야권 연대 논의 방식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당대당 논의에 소극적인 새정치연합을 성토했다.
심 원내대표는 22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정치공세는 새누리당의 언어"라며 "제1야당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원칙과 전략도 없으면서 자꾸만 국민 핑계를 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야권연대를 국민이 우려한다고 하는데, 국민이 칭찬하고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야권연대를 잘하면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야권지지자들은 수도권 전패에 대해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번에도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안겨주면 한국 사회 개혁은 물 건너간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새정치연합에서 그렇게 한가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연합 대표들은 후보들에게, 후보들은 대표들에게 단일화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그들 간에) 핑퐁게임을 주고받고 있다. 대단히 무책임하고 진정성 없는 얘기"라고 힐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향후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새정치연합의 태도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욕감도 감수하며 뿌리치는 손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나머지는 새정치연합의 몫"이라고 공을 넘겼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후보 별 논의'에 대해선 "그것이야말로 정말 이기기만을 위한 연대"라고 거부입장을 드러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사진=정의당)
심 원내대표는 아울러 작심한듯 새정치연합의 공천 문제에 대해 성토를 쏟아냈다. 그는 "도대체 어떤 (공천)전략인가 묻고 싶다"며 "이번 공천은 국민의 눈에서 철저히 실패한 공천이다. 그 여파로 지금 수도권 전패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와 기동민 서울 동작을 후보 공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 후보 공천 대해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일단락 될 때까지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분"이라며 "국정원의 선거개입 문제를 한낱 정치공방거리로 만들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기 후보 공천에 대해선 "멀쩡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승산도 없는 게임에 불러들였다"며 "제살 깎아먹기이고 철저히 잘못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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