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철강재 수입급증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국내 철강산업의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고자 철강협회가 시장의 혼란을 야기했던 철강재 품질검사증명서(MTC) 위변조 방지를 위한 QR 시스템 ‘큐리얼(QReal)’을 전격 도입하고, 비상대책반 체제로 돌입했다.
한국철강협회는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철강협회 회의실에서 회원사 임원간담회를 갖고 협회조직을 위기 극복을 위한 철강산업 비상대책반 체제로 운영할 것을 선포했다.
철강산업 비상대책반은 오일환 상근 부회장을 반장으로 수입대응분과, 시장정상화분과 등 2개 분과로 운영된다.
대책반은 회원사와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발굴하며, 수입 철강재에 대한 국내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강협회는 수입 철강재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휴대폰으로 원산지 및 품질검사증명서(MTC)를 확인하는 QR 시스템(큐리얼) 시연회를 가졌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현재 철강제품의 품질검사증명서는 원본이 아닌 사본 형태로 유통돼 포토샵 등으로 문서를 위조하는 경우 현실적으로 위변조 여부 판독이 불가능하고, 바코드 스캐너 및 수치입력 등의 번거로움으로 소비자가 아닌 제조자 위주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철강업계가 개발한 철강제품 전용 QR시스템 ‘큐리얼(QReal)’은 휴대폰으로 품질검사증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회원사 서버에 접속, 품질검사증명서 정보를 제공한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QR 시스템(큐리얼)은 포스코 및 현대제철이 먼저 적용했으며, 향후 타 회원사에게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부회장은 또 “부적합 철강재 신고, 회원사별 철근 롤마킹 자료사진 등록 및 기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철강업계에 스마트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R 시스템은 철강제품 전용 애플리케이션(QReal)으로 플레이 스토어 및 앱스토어에서 검색어 QReal(큐리얼)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올 상반기 우리나라 철강재 수입은 112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이중 중국산은 65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급증했다.
품목별로 보면 H형강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57만9000톤, 선재는 9.4% 증가한 84만6000톤, 중후판은 23.6% 증가한 166만1000톤, 열연강판은 11.5% 증가한 321만1000톤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1~5월 수입산 철강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7%에서 올해 40.1%로 증가했으며, 이중 중국산 수입은 20.0%에서 23.4%로 늘었다.
◇한국철강협회는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철강협회 회의실에서 회원사 임원간담회를 갖고 휴대폰으로 원산지 및 품질검사증명서를 확인하는 QR 시스템 시연회를 가졌다.(사진=한국철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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