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제조업 성장세 완연..세계 정정불안 우려는 여전
우크라이나·가지지구, 수출 위축시키는 불안요인
2014-07-23 08:15:14 2014-07-23 08:19:4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고용이 늘고 생산량은 증가하는 등 영국 제조업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지만, 지정학적 불안감이 급증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산업연맹(CBI)의 여론 조사 결과 제조업 경기를 낙관하는 제조업 종사자가 33%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응답자는 12%에 그쳐 그 둘 사이의 격차가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7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내수가 살아나면서 수주량과 생산량이 동시에 늘자 상황을 낙관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선 가자지구 불안과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제조업 호황이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글로벌 정정불안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 온전한 성장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제조업 경기 호조와 수출 증가는 영국 경세 성장의 핵심"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안으로 제조업 경기가 수개월 내 침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챠 홀 CBI 정책책임자는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향후 3개월간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며 "제조업 경기는 호전됐지만, 위험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롭 우드 베렌버그 뱅크 이코노미스트도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악재는 영국의 성장세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제조업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는 향후 몇 달간 동유럽과 독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