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이 조세 부담을 덜기 위해 해외로 법인을 옮기는 것을 일컫는 '법인 자리바꿈'(corporate inversion) 관행을 강력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러한 조세 회피는 불법이 아니지만 절대 공평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은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모든 혜택들을 다 누리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의 사회 기반 시설 등으로 모든 혜택을 다 받은 후에는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기술적인 술수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는 공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 경제에도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많은 미국 기업들이 세율이 낮은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과 인수합병(M&A)을 함으로써 미국의 높은 법인세를 피해가고 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35%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기업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론 와이든 미 상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25개 미국 기업이 법인 자리바꿈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는 가계 소득 증가가 둔화되는 것 등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뉴욕 증시 상승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증시의 하루 하루 추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고평가돼 있는지는 개인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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