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네덜란드의 미국 주재 대사관을 방문했다.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 위치한 네덜란드 대사관을 방문해 조문록에 서명했다. 이번 방문은 공식 일정에 없던 것이었다.
그는 방문 전 기자들에게 "우리 모두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 국민을 대표해 네덜란드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는 네덜란드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데 힘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공에서 승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 777기가 격추돼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희생자 가운데 네덜란드인은 193명으로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희생자의 시신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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